홈플러스 영업은 계속할까? 기업회생신청이유, 신용등급

 

 

 

홈플러스가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등급 하락”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인데, 홈플러스는 모든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협력업체와의 거래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매출 규모나 보유 자산을 보면 급격한 부도 위기에 처한 것이라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재정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의 배경, 재무 상황,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신용등급 하락이 불러온 자금 조달 위기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중에서도 상당한 인지도와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5년 2월 말,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추면서 문제가 본격화됐습니다. A등급 자체가 우량 기업을 의미하긴 하지만, ‘-’가 붙는 순간 금융권에서의 대출 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고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영업이익이 일정 부분 개선되고 있고 오프라인·온라인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이러한 평가가 내려진 것은 아쉽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단기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결국 법정관리 문턱을 넘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2. 온라인 쇼핑 확대와 대형마트의 구조적 고민

홈플러스의 어려움은 단순히 신용등급 하향만으로 설명되기엔 부족합니다. 근본적으로 대형마트 업계 전반이 온라인 시장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미 쿠팡, 네이버쇼핑, SSG닷컴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졌습니다. 대량으로 장을 보는 방식보다는,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의무 휴업 규제와 영업시간 제한, 1인 가구·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량 구매 문화 정착 등도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시장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몇 년 전부터 매장을 일부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같은 소형 매장 모델을 늘리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3. 재무 상태: 부동산 자산과 부채의 공존

 

현재 홈플러스의 연 매출은 7조 원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부채 비율은 약 462%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년 대비 개선된 수치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보는 부담은 적지 않습니다. 금융 부채가 2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동시에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가 약 4조 7천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매장 건물과 토지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재무적으로는 ‘담보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이미 일부 점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사례가 있었는데, 이를 지속하면 단기 자금은 마련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매장 수가 줄어들어 경쟁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부채 구조를 정리하고, 점포 매각 없이 매출·이익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계산으로 보입니다.

 

4. 기업회생 절차가 가져올 변화

 

 

일단 기업회생을 신청하면,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채권자들의 강제 집행이 중단됩니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 상환 부담을 일시 유예받을 수 있어, 단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회사 정상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거래나 직원 급여 지급에도 지장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점포 폐점이나 인력 감축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인데, 공식 발표로 미뤄 볼 때 현재로서는 폐점 계획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고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방안이나 일부 사업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회사 측이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조치는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부분과 맞닿아 있습니다.

 

 

5. 홈플러스의 향후 전략과 생존 가능성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마친 뒤 성공적으로 재기에 성공하려면, 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최근 3년간 오프라인 점포 운영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매출을 조금씩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아직 네이버나 쿠팡처럼 전 국민이 찾는 플랫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입 상품과 각국 식료품 코너를 확대해 해외 식문화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하고, 매장 내 체험형 코너나 시식행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은 오프라인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직구나 해외 전문 온라인몰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선식품·냉장·냉동 등 즉각적인 품질 관리를 해야 하는 상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담보력’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회생절차 이후 금융 신뢰를 회복한다면, 점포 매각 없이도 운영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히 높습니다. 다만,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도 이미 온라인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단순히 ‘버티기 전략’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6. Q&A로 알아보는 핵심 포인트

 

Q. 홈플러스 매장에 당장 폐점이나 할인 판매가 이뤄지나요?
A. 기업회생을 신청했지만, 모든 매장은 정상 영업하고 있습니다. 특별 할인이나 재고 정리 행사는 공식 발표가 없으며, 폐점 계획도 현재로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Q. 직원 급여나 협력업체 대금은 어떡해 되나요?
A. 홈플러스 측은 급여와 거래대금 모두 정상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법원이 이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부동산 자산이 풍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회생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결론

홈플러스가 이번 기업회생 신청을 통해 실질적인 부도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부동산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장기적인 운영 기반을 강화하려는 조치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7조 원대의 연매출과 약 4조 7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은 여전히 탄탄한 함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홈플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된 유통 환경에 맞춰 온라인 쇼핑 서비스, 배송 체계, 모바일 앱 활성화 등 다방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제공해,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형 장보기’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중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음식과 문화를 접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생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기회로 삼아 재무구조 개선과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와 시장 흐름을 주시하면서, 홈플러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만, 정부 정책이나 법원 결정 등 변동 요인이 많으므로, 추후 발표되는 공식 자료를 통해 더 구체적인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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